"3라운드 시작하면 보세요. 이제 CJ 힘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신예 선수들이 잘하지만 기존 선수들 모른척 하면 큰 코 다칠껄요 ". CJ 조규남 감독의 말대로 3라운드 CJ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CJ가 3킬을 기록한 '광전사' 변형태의 활약을 내세워 웅진을 제압하며 3라운드 위너스리그 2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CJ는 2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위너스리그 08-09시즌' 1주차 웅진과의 경기에서 선봉으로 나선 에이스 김정우가 김명운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뒤를 이어 출전한 변형태가 3, 4, 5세트를 내리 쓸어담으며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CJ는 3라운드 전승과 함께 시즌 12승(12패 득실 +8)째를 올리며 승률 5할로 복귀했다. 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던 웅진은 변형태의 활약 앞에 김명운, 윤용태, 김준영 등 가장 강력한 세 명의 선수가 무너지며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춰야 했다. 시즌 12패째. 이날 승리의 주역은 노장 '광전사' 변형태였다. 김정우가 김명운에게 무너진 뒤 3세트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미칠듯한 공격으로 상대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특히 저그전과 프로토스전 가리지 않고 장기인 메카닉 전략의 진수를 보여주며 경기를 자기 뜻대로 조율했다. 변형태는 김명운에게는 벙커링에 이은 메카닉 전략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더니, 힘싸움의 달인 윤용태는 윽박지르는 듯한 테란의 메카닉 전술로 승리를 따내며 단숨에 3-1로 달아났다. 벼랑끝에 몰린 이재균 감독이 마지막 카드로 김준영 꺼내들었지만 이마저도 변형태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변형태는 초반 3벌처 난입으로 김준영의 일꾼을 다수 잡아냈다. 여기다가 뮤탈리스크 체제까지 파악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김준영이 뮤탈리스크를 뽑아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변형태는 골리앗과 터렛을 다수 건설해 상대 공격을 가볍게 받아 넘겼다. 이후는 그야말로 거칠것이 없었다. 탱크를 추가한 변형태는 김준영의 앞마당을 포격하고 상대 병력을 모조리 쓸어버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 위너스리그 08-09시즌 1주차. ▲ CJ 엔투스 4-1 웅진 스타즈. 1세트 김정우(저, 1시) 승 김승현(프, 11시) 2세트 김정우(저, 5시) 승 김명운(저, 11시) 3세트 변형태(테, 7시) 승 김명운(저, 1시) 4세트 변형태(테, 3시) 승 윤용태(프, 11시) 5세트 변형태(테, 3시) 승 김준영(저, 1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