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내 운명’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
OSEN 기자
발행 2009.01.21 17: 19

순박한 시골청년과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 에이즈)에 걸린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뤘던 영화 ‘너는 내 운명’이 실제 사실과는 많이 달랐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05년 멜로 영화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했던 ‘너는 내 운명'은 지난 200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수 에이즈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하지만 21일 tvN ‘ENEWS’의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 주인공들의 사랑은 많은 영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영화만큼 아름답지는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미공개 취재파일 After’에서 제작진의 ‘언론노출 후 종적을 감춘 일반인’의 취재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에이즈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운명적인 사랑의 실제 주인공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서로 헤어진 뒤 각자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연출을 맡은 이윤호 프로듀서는 직접 만나본 실제 주인공들에 대해 “현재 이혼을 하고 각자 따로 살고 있는 상태였다”며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 다른 이야기를 토로했다”고 밝혔다. “에이즈에 걸린 이후 부담감 때문에 아내가 집을 나갔을 것”이라고 말한 남자 주인공과 달리 우여곡절 끝에 만난 여자 주인공은 “촌이 싫어 나왔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내가 남편 몰래 먼저 나온 것이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 “아내를 몹시 사랑했다” “여전히 함께 살고 싶다”는 남편의 고백에 대해 실제 여주인공은 “남편이 자신을 많이 사랑한 것은 맞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갈 때가 없어서 살았다”고 밝혀 제작진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영화 ‘너는 내 운명’에 대해서도 “영화를 찍은 지도 모르고, 아직까지 보지도 못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21일 수요일 밤 9시 tvN ‘ENEWS’에서 방송한다. yu@osen.co.kr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주연을 맡은 황정민과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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