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부산 KTF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SK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방성윤(21점 8리바운드)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KTF를 74-7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SK는 연패탈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KTF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양 팀간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기선은 KTF가 먼저 잡았다. 올시즌 SK를 세 차례 만나 모두 패했던 KTF는 스티브 토마스(28점 9리바운드)가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20-15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2쿼터에서 SK는 테런스 섀넌(18점 11리바운드)과 방성윤의 공격이 살아나며 전반을 35-33으로 뒤집으며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다시 분위기가 정반대로 흘렀다. 토마스가 건재한 가운데 신기성과 조동현, 허효진이 내외곽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KTF는 섀넌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다시 55-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부의 추는 방성윤의 맹활약으로 서서히 SK쪽으로 흘러갔다. 4쿼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은 방성윤은 4쿼터 3분 55초경 SK가 65-55로 도망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위기도 있었다. SK는 세서와 신기성을 막지 못하면서 6분 42초경 67-65로 맹추격을 허용했다. KTF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린 SK는 종료 1분 31초를 남겨 놓고 신기성에게 3점슛을 내주며 71-70으로 역전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신기성을 정점으로 펼치는 KTF의 외곽 공격을 잘 막아내고 종료 직전 김기만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짜릿한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 21일 전적 부산 부산 KTF 70 (20-15 13-20 22-18 15-21) 74 서울 SK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