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김사율, '사이판은 약속의 땅'
OSEN 기자
발행 2009.01.22 07: 54

'친구야, 열심히 뛰어보자'. 롯데 자이언츠 1980년생 동갑내기 투수 송승준과 김사율이 사이판 전훈에 앞서 의기투합했다. 고교 시절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송승준과 김사율은 올 시즌 마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할 태세. 뜨거운 우정의 힘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한 뒤 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은 국내 무대에 복귀한 첫해 25경기에 등판, 5승 5패(방어율 3.85)에 그쳤으나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두 차례 완투승을 포함, 12승 7패(방어율 3.76)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공헌한 송승준은 병역 혜택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으며 부담을 덜어냈다. 겨우내 제주도 서귀포 육상팀과 함께 체력 강화 위주의 훈련을 소화했던 송승준은 올 시즌 더욱 뛰어난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송승준의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그는 "팀이 4강에 올라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게 목표"라며 "팀 목표를 정확히 세우다보면 개인적인 승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다. 팀이 많은 승수를 얻어 4강에 가는 만큼 개인 성적도 보상받는거 아니겠냐"고 밝힌 바 있다. 1999년 계약금 2억 3000만 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사율은 고교 시절 보여줬던 활약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9차례 마운드에 올라 21⅔이닝 16피안타(1피홈런) 14사사구 8탈삼진 9실점으로 1승 1홀드(방어율 3.74)를 거뒀다. 데뷔 후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내지 못한 김사율은 이번 전훈을 통해 성공의 꽃을 피울 각오이다. 송승준과 김사율은 이번 사이판 전훈의 의미가 남다르다. '약속의 땅' 사이판에서 쏟아내는 땀방울 만큼 그들의 목표는 점점 가까워질 듯 하다. what@osen.co.kr 김사율-송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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