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재욱 객원기자]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 중부 지구와는 다르게 올해도 에인절스의 독주가 예상된다. 그만큼 에인절스의 전력이 안정돼 있는 가운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 리그(AL) 서부지구 ▲서부지구의 절대강자 LA 에인절스 지난 시즌 아쉽게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승3패로 분패했던 LA 에인절스는 페넌트 레이스에서 만큼은 서부지구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향후 몇 년간 에인절스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에서 에인절스의 파워는 절대적이다. 무엇보다도 탄탄한 선발진과 불펜진, 여기에 짜임새 있는 타선은 나무랄 곳 없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용병술은 에인절스만의 팀컬러를 만들어내며 더욱더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100승 62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2위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79승83패를 기록한 점을 감안한다면 양 팀의 격차가 무려 21게임차가 났다. 지난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에인절스가 올 시즌 역시 우승후보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난 시즌 62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세이브 역사를 새로 작성한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뉴욕 메츠로 떠난 자리에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브라이언 푸엔테스를 영입했다. 또한 투타의 핵인 존 래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구단 옵션을 행사해 붙잡아두었다. 하지만 마크 테세이라를 양키스에 빼앗긴 상황에서 개럿 앤더슨과의 재계약이 미정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어떤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이번 시즌을 대비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 시즌 에인절스의 선발진은 총 73승을 올렸다. 지구 2위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과 구원의 총 승수가 79승인 점을 감안한다면 선발들로만 73승을 올린 에인절스의 원동력은 선발투수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예상 선발진은 에이스 존 래키를 필두로 조 선더스-어빈 산타나-재러드 위버의 4인 선발체제에 더스틴 모젤리와 닉 아덴허트가 경쟁을 통해 5선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존 갈랜드의 공백을 과연 모젤리 또는 아덴허트가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통째로 건너 뛴 2007년 18승 투수 켈빔 에스코바르가 어느 시점에 팀에 합류하느냐 또한 관심거리다. 에인절스의 불펜진은 2008년 불펜 방어율 3.69로 아메리칸 리그 불펜 방어율 4위를 기록했다. 에인절스의 올 시즌 불펜진은 호세 아레돈도, 스캇 쉴즈, 케빈 젭센, 대런 올리버, 제이슨 불거의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푸엔테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인절스의 불펜진은 강력하지만 마무리 푸엔테스의 경우 내셔널 리그에서 아메리칸 리그로 이적 후 첫 시즌이라는 점이 불안하다. 과거 콜로라도에서도 기복을 나타내며 마무리 자리에서 밀려난 경험이 있는 푸엔테스가 과연 이적 첫 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가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의 초점이 아닐 수 없다. 에인절스의 2008년 팀 타율은 2할6푼8리(아메리칸 리그 7위), 팀 홈런 159개(아메리칸 리그 9위)를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에서 전체적으로 중위권 정도의 타력을 선보였다. 강력한 투수진에 비해서 중위권 정도의 팀 타선을 감안한다면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용병술이 경기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남은 스토브리그에서의 최우선 과제는 테세이라가 빠진 1루수 자리와 개럿 앤더슨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 영입을 해야 할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에인절스의 전력이 독보적인 가운데 복병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꼽을만 하다. 애슬레틱스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양키스서 FA로 나온 제이슨 지암비와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맷 할리데이 등이 가세가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투수진으로 인해 고전이 예상된다. 다만 ‘머니볼’의 주인공인 빌리 빈 단장의 마법이 또 다시 발휘 될 경우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는 지구우승을 노리기보다는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인절스 홈 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