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사건, '누가 복제 의뢰를 주도했는가?'가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9.01.22 08: 22

22일로 예정됐던 전지현의 기획사 싸이더스 HQ의 정훈탁 대표가 소환에 불응해 설 연휴 이후로 소환이 연기됐다. 경찰은 22일로 정 대표의 소환을 통보했지만 정 대표가 변호사를 통해 회사 일정 등의 이유로 소환 연기를 요청했으며 경찰이 이를 받아들여 설 연휴 이후인 28일로 소환 날짜를 조정했다. 21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누가 이 사건에 가장 많이 개입을 했는지가 관건이다”며 “지난 19일 조사한 싸이더스의 제작본부장인 박 모씨의 진술과 오늘 조사를 받은 정 고문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휴대 전화 불법 복제를 개인 차원에서 의뢰한 것인지 회사 차원에서 의뢰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과연 누가 시켜서 한 것인지에 대한 것도 좀 더 보강 조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만약 정 대표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전파법과 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의 말처럼 이번 조사는 정 대표가 전지현 핸드폰 불법 복제에 소속사 대표인 그가 어느 정도 개입을 했는지 유무이다. 만약 제작본부장 박모씨와 정훈탁 대표의 형이자 고문인 정 모씨보다 많은 부분 개입이 돼 있거나 사건을 주도했다면 그에 대한 법적인 절차뿐만 아니라 전지현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또한 휴대 전화 불법 복제를 회사에서 소속 배우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이루어 진 것이 아닌 개인 차원의 목적에서 이루어진 일로 밝혀진다면 사건의 파장은 커지게 된다. 전지현과 정 대표는 10년 이상 소속사 배우와 대표로 활동하면서 환상의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정 대표는 전지현을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시키며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해 지금의 전지현을 있게 했다. 현재 전지현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채 삼성동 자택에 칩거하면서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21일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소속사에 복제해 준 혐의(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39)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007년 11월 전지현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싸이더스 HQ로부터 640만원을 받고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줬다. 이를 소속사가 전지현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엿 볼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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