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완, "새롭게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뛰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1.22 09: 03

"지난해보다 안 좋아질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임경완(34)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잊을 수 없다. 2004년 홀드왕을 차지했던 임경완은 시즌 개막에 앞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신임 속에 소방수로 낙점됐지만 38경기에 등판, 2승 5패 7세이브(방어율 4.19)에 그쳤다. 특히 5차례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임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얻게 됐다. 그는 지난해 부진 속에 7.9% 삭감된 1억 500만 원에 재계약했다. 롯데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존 애킨스(32)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길 계획. 21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만난 임경완은 지난해 부진에 대해 "그렇죠 뭐. 이제 외국인 투수 데려왔으니"라고 말을 흐렸다. 이어 그는 "내겐 뜻깊은 한해였다.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롯데는 지난해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구단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5명)를 배출하는 등 구도의 자존심을 되찾았지만 임경완은 소외감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우리 팀 모두 잘 했는데 나만 못한 느낌이다. 감독님이 올해 어떻게 기용하실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힘보다 노련함으로 승부할 각오. 임경완은 "특별히 보완할 점은 없지만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뛰며 힘만 앞세운 투구만 보여줬다. 올해는 코너워크 위주의 노련한 투구로 승부하겠다. 원래 스타일을 되찾아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임경완이 마무리 보직의 부담을 떨쳐내고 2004년 홀드왕의 모습을 되찾으며 계투진의 든든한 맏형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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