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김태균(27)과 이범호(28)가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한화의 명품 브랜드이다. 연봉을 보더라도 김태균은 4억2000만 원을 받았다. 지난 해보다 1억3000만 원이 올랐다. 당당히 팀내 연봉킹이다. 3루수 이범호는 3억3000만 원을 받아 김태균의 뒤를 잇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올해 예비 FA 선수들 가운데 최대어들로 꼽히고 있다. 화끈한 장타력을 갖춰 벌써부터 다른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최근 확실한 용병타자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가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균은 8년 동안 타율 3할8리, 169홈런, 6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통산 200홈런과 700타점을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이대호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간판타자이다. 타율, 홈런, 타점 기록을 본다면 탐을 내지 않을 구단이 없다. 이범호는 9년 통산 타율 2할6푼2리, 135홈런, 447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에 비해 성적이 낮다고 볼 수 있찌만 최근 5년 평균 20홈런 이상을 때려내고 있다. 기량이 절정기를 향해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3루 수비도 안정감을 주고 있어 충분한 구매가치를 갖춘 타자이다. 벌써부터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보강을 못한 삼성과 토종 거포 1루수를 찾고 있는 LG 등이 영입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발을 뺐던 KIA도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벌써부터 이들을 향한 시선이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한화 역시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연봉협상에서 돈보따리를 풀어 연봉을 인상했다. 보상금액을 높여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지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미 한화는 "두 선수는 영원한 한화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 선수를 결코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화는 두 선수를 모두 잡으려면 상당한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9시즌 김태균과 이범호를 향한 주변의 뜨거운 시선과 한화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