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서 공을 들여 영입한 덕을 볼 태세이다. LG 트윈스가 FA 계약으로 영입한 ‘국민 우익수’ 이진영(28)과 특급 3루수 정성훈(28)이 본격적인 ‘LG맨’으로 태어나고 있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지난 21일 사이판 전지훈련에 합류, 처음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사이판에 도착한 이들은 오전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첫 훈련을 소화했다. LG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단체훈련에 들어간 이진영과 정성훈은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동료들과 어울렸다. 다소 어색할 것으로 여겨졌던 팀훈련이지만 선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팀훈련을 소화했다. 다행히도 LG에는 이전부터 잘 알고 지내온 선수들이 꽤 있어 두 선수는 새팀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 유쾌한 성격의 이진영은 첫 날부터 군산상고 동기생인 3루수 김상현 등과 어울리며 LG속으로 스며들었다. 또 정성훈도 이대형, 정찬헌 등 광주일고 후배들과 지내며 LG 선수단과 한 몸이 되고 있다. 둘의 가세로 기존 LG 내외야들은 ‘경쟁의 바다’로 더욱 내몰렸다. 최고만이 살아남는 프로의 세계이지만 특급 선수들인 둘의 합류로 LG 선수단에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LG 구단에서 둘에게 걸고 있는 기대는 대단하다. 발 빠른 투자로 둘의 영입, 올 시즌은 기필코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LG 구단이다. 두 선수도 이런 팀의 기대를 잘 알고 있고 부응할 태세이다. 공수에서 정상급 수준인 둘은 팀이 부활하는데 앞장설 각오이다. 올 시즌에는 ‘무조건 4강’이상의 성적을 올리는데 힘을 보탠다는 다짐이다. 개인적으로도 ‘FA 먹튀’라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더욱이 2월 15일 소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한국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해야 하는 이진영에게 사이판 훈련은 더욱 알차게 보내야 하는 시간이다. 팀동료들과 한 마음이 되는 것은 물론 팀플레이를 위해 호흡을 맞춰봐야 하는 소중한 기간이다. LG 타선은 정성훈과 이진영의 가세로 짜임새를 갖추고 공격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성훈과 이진영도 LG의 부활을 위해 선봉에 나설 태세여서 벌써부터 올 시즌이 기대된다. sun@osen.co.kr 워밍업중인 선수들 사이에 올 시즌 새롭게 LG식구가 된 이진영(왼쪽)과 정성훈이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LG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고 첫 훈련을 시작하는 둘의 마음도 가벼운 모습이다. 훈련 중 잠시 휴식시간에 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