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의 축구협회장직이 너무 행복했다" 2009 대한축구협회 대의원 총회가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의원 총회는 새로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겸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마지막 총회를 주관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정몽준 회장은 개회사서 "지난 1993년 42세의 나이에 회장을 맡아 축구와 인연을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뗀 후 "내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축구와 함께 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 행복했고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6회연속 월드컵-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면서 "그러나 축구는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이 자리에 모인 대의원을 비롯한 모든 축구인이 큰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축구협회에 입성한 정몽준 회장(47~50대)은 16년 동안 축구협회를 이끌어 역대 최장수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개최와 축구협회 규모 확대 및 내실 강화를 통해 한 해 762억 원(2007년 기준)의 예산을 쓰는 거대 조직으로 축구협회를 재탄생시켰다. 정몽준 회장은 "또 프로축구가 강원 FC를 새로 맞이하며 15개의 구단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고 지난해 시작한 내셔널 리그와 U리그 그리고 WK리그까지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축구협회장은 조중연 협회 부회장과 허승표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이 입후보한 가운데 28명의 대의원 투표로 선출된다. 협회장 선거에는 16개 시ㆍ도 협회장, 7개 산하 연맹 회장 그리고 협회가 지명하는 중앙대의원 5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투표에 참가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는 후보가 당선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당선자는 향후 4년간 한 해 예산 규모가 700억 원이 넘는 한국 축구의 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이 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