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에이스' 조정훈, "볼스피드 올려 작년 보다 나은 성적"
OSEN 기자
발행 2009.01.22 10: 47

"기대가 크면 안 된다". 지난 21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만난 롯데 투수 조정훈(24)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손사래를 쳤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05년 2차 지명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조정훈은 프로 데뷔 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페르난로 아로요 투수 코치의 조련 속에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3패 1홀드(방어율 3.15)를 따내며 좌완 장원준(24)과 더불어 롯데 마운드의 영건 돌풍을 일으켰다. 조정훈은 지난해 5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 손톱 부상을 입은 이용훈(32) 대신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조정훈은 6월 22일 LG와의 대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뒤 4연승을 내달렸다. 그는 "지난해 프로 4년 만에 그나마 제일 의미있는 한해"라고 평가한 뒤 "그동안 그렇게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조정훈은 해외 전훈을 통해 볼스피드를 끌어 올리고 경기운영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둘 계획. 그는 컨트롤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직구 최고 구속 145km에 머물렀다. 그는 시즌 도중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며 "데뷔 초에는 볼이 빨랐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아직 젊으니까 빠른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조정훈은 욕심부리지 않고 매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태세. 그는 "올해 10승을 거두겠다고 말하면 다음에는 15승, 20승이 되지 않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것보다 지난해 성적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한 롯데 자이언츠. 그 중심에 조정훈이 서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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