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최태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열린 제 21회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쿠바를 31-26으로 물리쳤다. 선전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 스웨덴에 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쿠웨이트와 쿠바를 잇달아 꺾으며 본선 12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한국은 이날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을 펼치는 스페인이 패할 경우 23일 스페인과 마지막 대결의 승패에 따라 본선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한국은 초반 탄력과 높이로 무장한 쿠바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연패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쿠바는 수비에서 교묘한 반칙으로 한국을 더욱 괴롭혔다. 그러나 한국은 8-8 동점에서 유일한 해외파 이재우(30, 일본 다이도스틸)를 앞세워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뒤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전반을 17-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은 유동근(24, 인천도시개발공사)과 윤시열(25, 하나은행)이 후반 시작과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이재우와 이은호(22, 경희대), 박중규(26, 두산)까지 공격에 힘을 보태며 31-26의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sylelomo@osen.co.kr 이재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