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가 올 시즌 전력의 키를 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코칭스태프는 외야수 이승화(27)의 부활 여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이승화는 지난 시즌 내내 왼쪽 무릎 통증 속에 타율 2할1푼4리(145타수 31안타) 1홈런 13타점 27득점 4도루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이승화는 겨우내 재활 훈련에 매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21일 이대호(27, 내야수)와 함께 투수와 포수 위주의 1차 사이판 전훈조에 합류하며 부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무관 타격 코치는 "승화가 붙박이 중견수로 나선다면 팀 전력이 더욱 강해진다. 장기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투수력과 수비력이 강해야 하는데 승화가 가세하면 확실히 강해진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기혁이와 승화가 8,9번을 맡으면 이상적인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승화는 빠른 발을 갖춰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다. 사이판에 가서 열흘간 차근차근 기본 훈련을 소화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승화가 지난해 부상 탓에 올 시즌 개막 직후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지만 5월쯤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보며 "밀어쳐서 안타를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해 3할 타율을 때릴 수 있다"고 추켜 세웠다. 공필성 수비 코치도 이승화의 부활을 기원했다. 그는 "이승화가 중견수로 나서면 다른 선수들과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승화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해진다"고 말했다. 이승화는 "수술 부위는 괜찮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하며 "지난해해 모든게 아쉽다. 좋은 기회를 못 잡았고 내년에는 어떻게 해서든 기회를 잡겠다. 2007년보다 더 잘 하고 싶다. 시즌이 개막하면 지켜봐달라"고 부활을 다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