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루수 신인"…홍성흔, 완전정복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9.01.22 17: 52

거인 유니폼을 입은 오버맨 홍성흔(32)이 1루 완전정복을 선언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한 홍성흔은 공필성 수비 코치의 지도 속에 1루 안착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1루 수비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하나씩 배워가는 기쁨에 힘겨움도 잊었다. 22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홍성흔은 "나는 지금 1루수 신인"이라고 표현하며 "공 코치님이 1루 수비의 기본기를 가르쳐주시고 (박)현승이형이 1루수 노하우를 전수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박현승 선배가 같은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고참으로서 나를 챙겨줘 너무 고맙다. 공 코치님의 열정적인 지도 모습도 감동적이다. 기본기 훈련 때 잘 했다고 안아 주시던데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러나 정말 애정어린 모습에 매료됐다. '이런 점 때문에 롯데가 강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공 코치는 홍성흔의 1루수 전향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지금은 기본 자세부터 배우는 단계이다. 전훈 캠프에서 본격적인 1루 수비 훈련을 시킬 계획"이라며 "성흔이는 머리가 좋아 가르쳐주면 바로 받아 들인다. 포구자세, 핸들링 등 기술적인 모든 자세를 지켜보니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무리 투지가 뛰어나도 흉내낼 수 있는 머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10번 실수해도 한 번 잘 하는 것에 대해 칭찬하면 점차 실책이 줄어든다.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충분히 따라올 수 있다고 믿는다.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너무 적극적이다. 시즌 개막까지 두 달 넘게 여유가 있으니 서두르지 않고 지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낯선 1루 자리에 안착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는 홍성흔과 제자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쏟아붓는 공 코치. 그리고 나보다 팀을 위해 후노하우 전수에 앞장 선 박현승.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 속에 롯데의 전력은 더욱 강해지는 듯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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