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 박기원, "경기를 한 것 같지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9.01.22 21: 33

"내 화를 삭히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이다". 삼성화재는 22일 서울 오륜동 올림픽공원 제 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4 25-21 25-19)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날 LIG손보는 3세트 합계 54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에 완패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던 경기서 당한 패배였기 때문에 박기원 감독의 화는 수그러들줄 몰랐다. 박기원 감독은 인터뷰실로 입장한 뒤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박 감독은 "완패였다. 뭐라고 할말이 없다"면서 "경기를 다 하지 않고 그냥 끝낸것 같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박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세트 플레이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며 경기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음을 토로했다. 가까스로 분을 삭히고 인터뷰에 임한 박기원 감독은 "경기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부터 다스려야겠다"면서 "2세트 접전 상황에서도 그냥 경기를 지켜보며 점수를 내주었던 것은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기원 감독은 "얼토당토 않은 플레이의 연속이었다"며 "예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지금 멈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시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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