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가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훈련하겠다면 도와주고 싶다".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이 '미아' 김진우(26, 전 KIA)의 현역 복귀를 위한 구원 투수로 나설 뜻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 22일 부산 동의대 야구장에서 만난 유 감독은 "야구계 선배로서 너무 안타깝다. 이곳에 와서 훈련하면 정신적인 부담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2년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김진우는 데뷔 첫해 12승 11패(방어율 4.07)를 거두며 KIA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사생활 문제와 끊임없는 돌출 행동 탓에 2007년 7월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 바 있다. 김진우는 최근 전남 영광 정보산업고 육상부원들과 체력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등산과 러닝 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중 감소와 근력 향상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며 한달 만에 15kg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복귀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구단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구단은 김진우가 열심히 훈련하며 몸을 만든다면 현역 복귀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훈련 불참을 반복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 탓에 사실상 포기했다. 유 감독은 "진우가 잘못을 저질렀지만 많이 뉘우치고 현역 복귀를 위해 야구인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야구는 단체 훈련이기 때문에 혼자 연습하면 안 된다. 진우가 안 좋은 쪽만 부각됐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유승안 감독-김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