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무릎팍', 왜 구설수에 올랐나
OSEN 기자
발행 2009.01.23 07: 49

늘 베일 속에 가려졌던 톱스타 고현정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다. 고현정의 출연 덕분에 '무릎팍 도사'는 시청률 깜짝 상승 등 스타 캐스팅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다른 한 편으로 '집안 식구 챙기기냐'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고현정은 지난해 11월 20일 (주)워크원더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소속사를 바꿨다. 워크원더스는 강호동이 주주로 참여했고 현재 윤종신, 신정환 등 예능의 강자들이 포진돼 있다. 또 유재석을 비롯해 김용만, 노홍철, 이혁재, 강수정 등 호화 멤버들이 소속돼 있는 DY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톱스타 감싸기로 비난을 받고 있는 KBS '박중훈쇼'와 달리,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으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무릎팍 도사'가 고현정 카드를 내민데 대해 의구심을 자아낼수 밖에 없게 만든 대목이다. '한 집 식구니 만큼, 고현정도 믿고 출연한 게 아니겠냐'고 연예 매니지먼트들의 시샘 섞인 손가락질이 쏟아진 이유다. 배경이야 어찌됐건, 고현정은 21일 방송에서 그동안 자신을 둘러쌌던 갖가지 소문들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심은하에 이어 항상 2인자로 밀렸던 게 고민"이라는 충격 고백으로 말문을 텄고 “자연 미인이 아니다” “시상식에 참석할 만큼 좋은 연기를 하지 못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결혼과 이혼, 전남편과 시댁에 대한 루머,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마음,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욕심 등을 모두 밝히며 ‘과거사’에 대한 짐을 내려놓고 미래를 설계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1일 방송된 ‘황금어장’은 17.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이 모두 10% 미만의 시청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인 것은 물론이고 자체 시청률 또한 껑충 뛰어올랐다. 조인성, 천정명 등 연하의 꽃미남 스타들과 얽혔던 스캔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호동의 ‘연하남 킬러’를 꼬집는 듯한 질문에 “진심으로 그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결혼하자고 한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조인성, 천정명 등이)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걸 아니까 농담처럼 말한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시청자 반응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이 '무릎팍 도사'를 찾은 사실에 연예 관계자들의 입맛이 씁쓸한 까닭은 역시 그 뒷 배경에 있다. 한예슬의 싸이더스IHQ 합류 등 거대 기획사 몇 개로 톱스타들이 집중되면서 이들이 거대 권력으로 탈바꿈하는데 대한 경계심이 발동했다. 결국 15년만의 예능 나들이를 광고했던 '무릎팍도사 - 고현정편'에서 문제점을 찾게 되는 또 다른 시각도 존재했던 셈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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