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오는 25일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한 축포를 쏜다. 안양한라는 이날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라이벌 하이원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08-200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AL)가 정규시즌이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는 안양 한라의 순위결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같은 날 세이부-닛코 아이스벅스 경기 결과에 따라서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규시즌 단 한 경기만 남겨놓고 있는 안양 한라는 현재 승점 73로 1위. 2위인 세이부 역시 한 경기만 남겨두고 승점 70. 안양 한라가 이날 승리하면 1위 확정되며 연장전 또는 슛아웃까지 가서 이기거나 패해도 최소 승점 1을 올리기 때문에 1위가 된다. 반면 세이부가 이날 닛코를 이기고 안양 한라가 패할 경우 순위는 뒤바뀐다. 아시아리그에서는 승점 동률시, 슛아웃 패의 승점을 제한 다음 연장전 승점을 제하고 슛아웃 승리에서 승점을 제하는 방법으로 1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단 세이부가 이날 경기에서 연장까지 갈 경우, 안양 한라는 자동으로 1위가 확정된다. 세이부와 닛코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치른다. 안양 한라는 2003년 AL 출범 이후 팀 역대는 물론 한국팀으로는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노린다. 지난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안양 한라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05-2006 시즌에 기록한 2위. 당시 정규시즌 총 38경기를 치러내며 승점 78을 올린 바 있지만 1위는 찍어 본 적이 없다. 이번 경기는 안양 한라와 하이원의 올 시즌 여섯 번째 만남. 통산 27번째 맞대결. 시즌 당 총 6번의 만남 중 이번이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이다. 올 시즌 하이원의 홈, 고양 얼음마루에서 벌어졌던 개막전에서는 안양 한라가 각각 4-5, 6-6(몰수패)으로 진 바 있다. 이후 안양 홈구장에서 3차전에서는 3-1로 승리했으며 4차전은 1-4패, 5차전은 6-1로 대승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총 7번의 만남 중 4승 2패 1무로 하이원이 우세하다. 양팀의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서는 13승 12패 1무(몰수패 포함)로 안양 한라가 앞서있다. 안양 한라는 하이원을 상대로 안양 홈경기에서 통산 8승 5패 1무를 거두고 있지만 목동에서 정규시즌 기록은 1패. 지난 2006년 12월 30일, 하이원이 안양 한라를 4-3으로 이긴 바 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하이원이 한라에 5-4 승리한 바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하이원 출범 이후 첫 9경기에서는 8승 1패로 안양 한라가 우세했지만 이후 최근 18번의 만남에서는 12승 5패 1무로 하이원이 앞서 있다. 지난 1928년 한국에 아이스하키가 보급된 후 80년 만의 쾌거를 노리고 있는 안양 한라가 60년이 앞선 일본 아이스하키를 누르고 한국아이스하키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지 주목되고 있다. 안양 한라는 정규시즌 우승은 물론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노리며 침체된 아이스하키와 더불어 동계스포츠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