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김태균(27)이 탄탄대로를 향해 가고 있다. 김태균에게 2009시즌은 희망의 해이다. 지난 2001년 고졸루키로 타율 3할3푼5리, 20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 8년 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이제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자리잡았다. 그런 점에서 9년 째를 맞는 김태균에게는 기회와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김태균은 200홈런을 노리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통산 169개의 홈런을 날렸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31홈런을 터트리면 통산 14번 째로 20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기량이 절정기에 올라 있고 좁은 대전구장의 장점까지 더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목표는 700타점. 현재 639타점을 기록해 61타점을 보태면 달성한다. 매년 평균 90타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도중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팀 역사상 최고의 슬러거로 평가받는 선배 장종훈의 뒤를 잇는 간판타자가 되는 것이다. 기록 뿐만 아니다. 김태균은 WBC 대회라는 기회의 무대가 주어진다. 김태균은 이대호와 함께 이승엽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매번 이승엽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주전 1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 이승엽의 선두주자로 활약해 대표팀 세대교체를 이루어야 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면 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예비 FA 선수이기 때문에 부상없이 시즌을 마친다면 거액의 계약건이 주어진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간판슬러거인 김태균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도 4억 2000만 원으로 팀내 랭킹 1위이다. 얼마를 받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더욱이 김태균은 올해 만 27살에 불과하다. 두 번째 FA를 앞두고 있는 KIA 장성호처럼 4년이 지나면 다시 대박이 기다리고 있다. 고졸루키로 다른 곳에 눈돌리지 않고 성실하게 야구에만 전념해온 김태균의 앞날이 그야말로 탄탄대로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