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고향을 찾아서, 가족을 찾아서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반 사회와 격리가 되어 있는 교도소, 구치소 설연휴는 어떤 풍경일까? 교도소와 구치소의 민원대행서비스를 맡고 있는 옥바라지는(www.okbaraji.co.kr) 교도소와 구치소 수용자들을 위한 연하장 무료로 보내기 봉사를 1월 24일까지 펼치면서, 옥바라지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개그맨 권영찬씨는 교도소와 구치소의 설 풍경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일반 사회에서는 경제적인 여유와는 상관 없이 정성스러운 마음과 오래간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설레이지만, 교도소와 구치소의 수용자들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교도소와 구치소의 수용자들은 기결수(형이 확정된 수용자)와 미결수(유,무죄 재판을 앞두고 있는 수용자)로 나뉘어집니다. 구치소에 수감된 미결수는 하루에 단 한번 정해진 30분의 운동시간이나 단한번의 면회시간외에는 수감된 방에서 나올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면회객이 있는 수용자들은, 같은 구치소 내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단한번 바깥공기를 맡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설날 같은 연휴가 되면 각 구치소나 교도소의 상황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은 면회와 운동시간이 주어지지 않기에 하루종일 수용방에 있어야 하는 실정이기에 설연휴가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또한 평일에 이루어지는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는 일정으로 바깥세상과의 유일한 통로도 연휴나 공휴일에는 쉬기에 이또한도 연휴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기결수들은 평일에는 자기가 맡은 각자의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연휴에는 미결수와 마찬가지로 수용방에서 나가지 못하고 쉬어야하기에 휴식을 취할수도 있지만, 그만큼 시간이 가지 않아 답답한 심정은 미결수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기결수 역시 대부분의 교정시설에서는 면회와 운동시간이 없기에 기결수들 역시 대분분의 시간을 수용방에서 지내며 고향의 가족들을 더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설날같은 연휴가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설날 같은 연휴가 좋은 이유는 평상시에는 잡곡밥을 먹지만 설연휴에는 대부분 흰쌀밥을 먹을수 있고, 또 떡국과 함께 떡을 먹을수 있으며, 각종교단체에서 위문공연등을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 설연휴에는 설날 당일 법무부 교정국에서 전국적으로 합동차례를 지낼 예정이라고 하니,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수용자들이 달래수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교도소나 구치소, 소년원에 가족이나 동료가 있는 사람이라면 1월 24일까지 옥바라지사이트에 접속을 하거나 인터넷을 모르는 어르신들은 1600-5847 전화를 이용해서 연하장이나 사연을 무료로 보낼수 있다고 개그맨 권영찬씨는 밝혔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