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문화의 확산과 격렬한 레저활동,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무릎과 어깨, 손목 등의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층이 급증하고 있다. 관절 병이 더 이상 노인만의 질환이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관절 통증은 충격에 의한 외상과 과도한 관절 사용 때문에 생긴다. 문제는 관절에 손상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오래 걷거나 서 있기 힘들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어렵고 심하면 다리를 쓰지 못해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관절염은 놔둔다고 낫는 병이 아니고 치료를 잘못하면 증상만 더욱 악화될 질환이기 때문에 심각한 연골손상을 막는 것이 심각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첫 번째 치료다. 연골에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다?! 없다! 무릎 연골은 무릎 뼈의 충격을 완화해 주는 일종의 쿠션장치이기 때문에 심한 충격이나 나쁜 자세로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쉽게 닳거나 파열되기 쉽다. 하지만, 무릎 통증을 느끼는 것은 연골이 닳아 신경이 존재하는 뼈끼리 부딪치고 있다는 증거다. 연골에 혈관이 없다?! 없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 연골은 자체 치유 능력이 없어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게 되며 시간이 지나가면 손상 부위가 넓어져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 무릎을 구부리며 일하는 농부나 40∼50대 주부들에게 퇴행성 관절염이 일찍 찾아오는 이유다. 연골 치료방법은, 관절내시경으로! 관절 내시경을 통한 방법은 연골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다듬어주는 미세천공술이 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이 닳아 뼈까지 노출된 경우 뼈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주어 피가 나게 함으로써 정상 연골과 비슷한 연골을 재생하도록 돕는 것으로, 축구 박지성 선수가 무릎에 미세천공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천공술은 원래의 연골이 아닌 약한 연골로 재생되기 때문에 수술 후 주의는 물론 재활이 중요하다. 자가연골이식과 배양으로 안전하게! 연골 손상부위가 광범위한 경우에는 연골을 이식하게 되는데 자가연골이식술과 자가연골 배양이식술이 있다. 자가연골이식술이란 무릎에서 뼈와 연골을 함께 채취하여 발목 관절 안에 이식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연골이식 방법이다. 최근에는 무릎 등에서 본인의 연골을 소량 채취 배양시켜, 배양된 연골을 발목 안의 연골 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배양이식술이 시도되고 있다. 이식된 연골은 살아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튼튼해진다. 자신의 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 등 부작용이 없으며, 일단 재생되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연골과 관절이 되기 때문에 수명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고재현 병원장은 “연골손상이나 인대손상을 방치하면 외상성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기능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며 “비교적 연골 손상이 양호한 초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통증이 완화되지만 연골파열이나 십자인대 파열 등은 깁스 고정이나 약물 치료만으로는 다시 정상으로 붙을 수 없다” 고 전했다. 관절내시경 수술 성공률은 수술하는 전문의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오랜 기간 경험을 쌓고 노하우가 있는 관절내시경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세정병원 고재현 병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