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 "개막전 다가오면 준비 다 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1.23 15: 28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버락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가 소감을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22일 입국했다. 그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가족들과 국회의사당에 들어갔을때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꼈다. 특히 콜린 파월 전 국무 장관, 알폰소 잭슨 전 주택개발 장관, 짐 존슨 신임 국방 장관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웬디 팡번 미국 주재 쿠웨이트 대사의 도움으로 생애 최고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사령탑 공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선수들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코칭스태프가 잘 가르쳐줬으리라 믿는다"며 "자리를 비웠지만 FA 선수 영입, 재계약 등 업무에 대해 전화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프 시즌에는 쉬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확실한 휴식기간이 필요하다. 타 구단에 비해 늦게 시작하지만 사이판에 가면 지난해와 다른 스케줄로 전지 훈련을 진행하겠다. 개막전이 다가오면 준비가 다 돼 있을 것"이라고 여유있게 대답했다. FA 거포 홍성흔(32)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과 경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 본다. 한국에서 가장 두려운 타자 가운데 1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추켜 세우며 "우리 팀 2루수 조성환보다 타점이 적었는데 올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30세이브를 거둔 외국인 투수 존 애킨스(32)에 대해 "트리플A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국 무대에서도 많은 세이브를 거둘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진출하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재로서 시즌 개막부터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지만 처음부터 부진하면 불펜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뒤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만회할 각오. 그는 "손민한, 카림 가르시아와 재계약을 맺었고 홍성흔, 존 애킨스를 새로 영입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로이스터 감독이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이 홍성흔에 대한 설명하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ym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