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우승 도우미' 홍성흔(32)이 화끈한 홈런 타자로 변신한다. 홍성흔은 지난 21일부터 김무관 타격 코치의 지도 속에 장거리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홍성흔은 지난해 두산 외야수 김현수(21)에 이어 타격 2위(.331)에 올랐으나 63타점에 그쳤다. 김 코치는 "성흔이는 타율보다 타점에 신경써야 한다. 올해 80타점 이상 올려야 한다. 특히 누상에 주자가 있을때 득점타를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흔이가 지난해 기습번트를 시도하며 출루하려고 했지만 로이스터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는 공격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와 더불어 홍성흔을 중심 타선에 배치, 장타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홍성흔은 그동안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많은 홈런을 터트리지 못했다. 2002년 18홈런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 홍성흔도 장타력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나도 모르게 공을 맞추는데 급급했다. 타순에 상관없이 상대 투수들에게 위협을 줄 만큼 과감한 스윙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코치는 이대호와 강민호의 활약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대호가 사이판 전훈 가기 전까지 타격 밸런스가 아주 좋았다. 체중을 조금만 더 줄이면 더욱 잘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민호는 올해 장타력보다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 지난해보다 타구의 질이 많이 좋아졌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what@osen.co.kr 거포 변신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중인 홍성흔. /부산=윤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