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설 연휴에도 ‘무한 재방송’
OSEN 기자
발행 2009.01.23 16: 22

설 연휴라고 해서 다양한 설 특집 방송을 기대하고 TV를 켰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설 연휴에도 방송사의 무한 재방송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방송 3사의 설 연휴 편성표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설특집’이라는 제목이 더해진 재방송들로 가득 차있다. 방송사별로 몇 개씩의 설 특집 방송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그 역시도 전혀 새롭지 않는 ‘그 나물에 그 밥’인 셈이다. 먼저 KBS의 경우 설날인 26일 ‘스타 골든벨’과 ‘불후의 명곡 스페셜’ ‘명사와 함께 1박 2일 박찬호 편 1부’ ‘해피투게더 베스트’ ‘스펀지 2.0 알아야 산다 스페셜’ 등을 편성했다. 27일에는 ‘명사와 함께 1박 2일 박찬호 편’ 2부와 3부, ‘해피투게더 베스트’ ‘스펀지 2.0 무서운 스페셜’을 편성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을 재방송으로 도배했다. 그나마 MBC는 ‘스타 황당극장 어머나(파일럿)’ ‘박명수 이혁재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개그’ ‘어르신 가요제’ ‘추억의 코미디 왕들의 귀환’ ‘스타 격투기쇼’ 등 새로운 컨셉트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체면 치레를 하고 있다. 하지만 26일 ‘우리 결혼했어요’ ‘해피타임 스페셜’ ‘라디오스타 최고의 대결’을, 27일에는 ‘세바퀴’ ‘무한도전 베스트’ ‘스친소 스페셜’ ‘무릎팍도사 최고의 대결’과 같이 제목에 ‘설특집’만 붙여 설특집 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SBS도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대결! 스타 셰프’ ‘스타 달인쇼’ ‘상식 스캔들’ 등의 특집을 제외하고는 ‘패밀리가 떴다’ ‘스타킹’ ‘골드미스가 간다’ ‘야심만만 예능 선수촌’ 등을 편성해 ‘재방송 공화국’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방송사들의 설 연휴 성의 없는 편성에 시청자들은 ‘주말에도 넘쳐나는 재방송을 보느라 화가 나는데 설 연휴까지 재방송을 봐야 하나’ ‘설 연휴마저 재방송으로 도배하는 방송사들의 무책임함에 화가 난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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