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며느리 주부 A씨, 까치까치 설날에 더 까칠해진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9.01.23 16: 22

턱 관절과 두통은 연관성 있어 맏며느리 주부 A(43)씨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으로 수년째 고생하고 있다. 게다가 설이 몇 일 앞으로 가다오면서, 벌써부터 머리가 꽉 조이는 듯한 통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주부들은 음식 설 준비에 마음이 벌써 바빠진다. 제사상에 올릴 음식들을 준비하는 데만 며칠이 걸리고 명절을 준비하는 동안 쌓인 피로는, 명절 당일이 되면 절정에 달한다. 진작 두려운 것은 며칠에 한 번씩 멀미가 난 것처럼 속이 메슥거리는 데다 짜증과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날은 더 신경질적으로 변해, 주위에서 까칠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는 것이다. 그 동안 두통이 생기는 날엔 외출도 꺼렸다. 두통에 좋다는 반신욕도 하고 스포츠마사지도 받아봤지만 효과는 그때뿐이다. 2∼3일 걸러 도지기 일쑤다. A씨와 같은 만성적인 편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이같이 일상적인 두통에 시달리면서도 “큰 병도 아닌데 병원 가기 쑥스럽다”,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으로 방치해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턱 관절(TMJ. Temp romandibular Joint)이란 아래 턱 뼈를 두개골에 연결시키는 관절이다. 턱 관절이 두개골하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턱 관 절 환자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이 바로 두통이다. 국제두통학회의 분류에 따르면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두통의 종류는 다양하다고 한다. 가장 흔하게 느껴지는 두통이 긴장성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전체가 “띵하고 무겁다”,“머리가 조여 든다”,“목덜미가 뻣뻣하고 당긴다”는 느낌이 있다. 주로 머리의 앞 쪽이나 뒤쪽 또는 측면에 계속 중압감을 느끼게 되며 목이나 어깨가 자 주 아프고 현기증, 구토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은 흔히 지속적인 긴장,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서 오는 것이다. 사실 뇌 (腦)는 통증을 못 느낀다. 뇌는 뇌경막, 혈관, 근육, 신경 가지 따위에 둘러싸여 있고 그것들이 촘촘히 얽혀 있어 서로간에 조금도 간격이 없다. 이런 조직들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당겨지거나, 눌리거나, 수축되거나, 확장되면 조직 내에 분포하는 신경들이 자극을 받게 되고 이런 자극들이 중추신경에 전달되어 “머리가 아프다”는 느낌으로 전달된다. 턱을 받치고 TV를 보는 습관이나 전화기를 머리와 어깨 사이에 끼고 장시간 통화를 하는 것, 한쪽 편으로만 누운 채 잠을 자는 것, 항상 같은 자세로 일을 하는 것, 손가락을 빨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 치아를 갈거나 꽉꽉 무는 습관, 편저작 등이 그것 이다. 그 외에도 영양 상태가 불량하거나, 냄새 나는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 노출 되거나, 치아 결손으로 인해 수직 고경(윗니와 아랫니의 간격)이 낮아지는 경우, 턱 관절 장애를 유발하여 턱 주변의 신경이나 혈관의 흐름을 둔화 시켜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두 번째 흔한 증상이 혈관성 두통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편두통 이다. 증상은 주로 심장이 뛰듯이 팔딱팔딱, 욱신욱신하는 박동성 통 증이 특징이며, 한쪽 머리에만 발생하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증이 생긴다. 그 외 광선 공포증, 소리 공포증, 전신 불쾌감, 피로, 하품, 식욕부진 등이 오며 일부 편두통 환자들은 통증이 시작되기 약 20분 전부터 두통의 전조를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앞이 안 보이거나 사지에 마비감을 느끼거나 빛이 환하게 오 는 느낌 또는 환각 상태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갑자기 말하거나 쓰기도 힘들다고 호소한다. 일단 편두통이 시작 되면 너무 심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통증이 대략 6~8시간 정도 지속 되거나 수 일간 지속되기도 한다. 편두통의 원인은 너무나 많아 다 열거하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의 복잡한 원인에 의해 두개골 안이나 밖에 있는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 창, 수축하거나 생화학적 기전에 의해 혈관을 둘러 싸고 있는 신경 들이 자극됨으로써 심장 뛰는 소리가 머리에서 뛰는 것 같은 박동성 두통을 느끼게 한다. 머리가 아프면 혹시 “종양이 아닐까” 하고 겁부터 나는 우리들에게 두통은 참으로 두렵고 반갑지 않은 손님인데도 이것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우리를 찾아온다. 신경을 너무 써도, 심한 감기에 걸려도, 술을 너무 많이 마셔도, 담배를 너무 피워도 음식을 잘못 먹거나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셔도 머리가 아플 수 있다. 신나 등 페인트 냄새를 많이 맡아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불면증으로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 뇌졸중, 뇌막염 등이 있어도 머리가 아프고, 두개골의 외상이나, 눈, 코, 귀, 목, 치아, 턱 관절 등에 이상이 있어도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약 먹을 당시만 괜찮고 개선되지 않는 두통이 있을 때는 턱관절의 이상 유무를 체크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치료법은 약물요법 이외에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 하는 방법의 하나로 최근 등장한 것이 두개골운동 교정법. 미국에서는 이미 보급돼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방법을 TMJ치과의 조 경복 대표원장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 시술하고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TMJ치과 조경복 대표원장의 진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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