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비록 시범경기 승리이지만 16전 전패 이후 거둔 첫 승답지 않게 공정배(47) KEPCO45 감독의 표정은 멋쩍어 보였다. 공정배 KEPCO45 감독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 시범경기서 3-0(25-20 25-20 25-21)으로 이기면서 첫 승을 올린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첫 승이지만 게임 내용은 30점에서 40점이다. 우리캐피탈 주전 두 명이 가세했으면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뒤 "이겨야 본전이고 지면 '망신'인 경기라 선수들이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오늘 승리가 앞으로 반전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필요하다. 아직 프로다운 자세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약한 팀에 질 수 도 있고, 강한 팀에 이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 능동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을 모른다. 답답하다. 알아서 해줘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현재 가장 큰 난관이 뭐냐는 질문에 공 감독은 "기존 팀들은 프로선수들이 연차가 몇 년씩 되는 가운데 신임 선수들을 받는 틀이 잡혀있다. 그러나 우리는 틀이 잡혀있지 않은 것이 가장 난제 중 하나"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