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신' 이제동, 이재호 꺾고 334일만에 스타리그 16강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9.01.23 20: 37

'메카닉? 이제 문제없어!'. 과연 지난해 최고의 저그였던 '파괴신' 이제동(20, 르까프) 다웠다.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신희승에게 호되게 당한 메카닉 전략이었지만 지난 번 같은 일방적인 패배는 없었다. 이제동이 이재호(MBC게임)를 꺾고 334일 만에 스타리그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동은 2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타리그 36강' L조 2차전에서 이재호를 상대로 2-1로 승리를 거두고 3시즌만에 스타리그 16강 복귀에 성공했다. 2008년 스타리그서 하향세를 그렸던 이제동은 최근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스타리그 16강 티켓을 다시 손에 넣었다. 이제동은 먼저 로열로더 후보였던 조재걸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2차전에 올라갔다. 1차전 완승으로 분위기를 탄 이제동은 2차전 1세트도 기세를 몰아 손쉽게 낙승을 거뒀다. 이재호가 메카닉 전략으로 이제동의 빈틈을 노렸지만 이제동은 제공권의 우위를 바탕으로 히드라리스크-럴커 지상군 체제 전환에 성공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그러나 저그전의 달인 이재호의 반격도 무서웠다. 1세트 메카닉 전략이 실패했지만 2세트서도 이재호의 선택은 메카닉이었다. 이재호는 이제동의 맹공을 앞마당에 걷어낸 이후 전세를 뒤집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 팽팽한 순간서 이제동의 예리함이 다시 살아났다. 초반 이재호의 단단한 방어라인에 피해를 입고 불리하게 출발한 이제동은 위기의 순간, 자신의 장기인 뮤탈리스크로 힘의 균형을 자신의 쪽으로 기울게 했다. 한 번 주도권을 잡자, 이후는 이제동의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신들린듯한 뮤탈리스크 견제로 이재호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그는 저글링-럴커로 이재호의 앞마당을 장악하고 항복을 받아냈다. ◆ 스타리그 36강 L조 2차전. ▲ 이제동(르까프 오즈) 2-1 이재호(MBC게임 히어로) 1세트 이제동(저그, 2시) 승 이재호(테란, 6시). 2세트 이제동(저그, 6시) 이재호(테란, 11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5시) 승 이재호(테란, 7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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