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 334일만에 진짜 스타리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16강 복귀에 성공하자 '파괴신' 이제동(20, 르까프)은 그제서야 미소를 띄었다. 2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36강' L조서 이재호를 꺾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은 이제동은 너무 그동안 아쉬웠다. 3시즌동안 스타리그 본선을 지켜보면서 가슴 속에서 끓는 무언가를 느꼈다"면서 "다시 16강에 올라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팀원의 휴가를 미루게 하면서 열심히 준비한 이제동은 "테란전 중심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를 위해 손주흥 선수와 노영훈 선수가 남아서 연습을 도와줄 정도였다"면서 "연습을 도와준 팀 동료들과 위메이드 선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스타리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제동은 "오늘 경기력으로 볼 때 잘한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우승했던 선수들이나 쟁쟁한 선수랑 하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 그러나 그 때까지 갈고 닦은 다음에 나를 지명하는 선수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것"이라며 "거의 근 1년만에 스타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거다. 자신있게 우승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로열로더에 도전하는 기분으로 이번 시즌을 맞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