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재욱 객원기자]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각 팀들이 특별한 전력보강 없이 비교적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 시카고 컵스가 올시즌 역시 투타의 강력함을 앞세워 지구 1위 자리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컵스의 아성에 지난해 내셔널리그 팀타율 1위 팀인 세인트루이스의 도전이 예상된다. ◆내셔널 리그(NL) 중부지구 ▲'염소의 저주를 풀어라', 시카고 컵스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최고 승률 팀 컵스는 아쉽게 디비전 시리즈에서 LA다저스에 패하며 또다시 염소의 저주를 풀지 못했다. 지난 1908년 우승이후 가장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는 컵스는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타이틀을 손에 거머쥘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컵스는 이번 스토브리그기간 동안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기록한 라이언 뎀스터와 4년간 52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고. FA를 통해 밀튼 브래들리를 영입함으로써 지난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후쿠도메의 대안책을 마련했다. 케리우드가 빠진 마무리 자리는 플로리다로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케빈 그렉이 카를로스 마몰과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 또한 볼티모어로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게럿 올슨을 영입함으로써 백업 선발투수와 불펜을 보강했다. 지난해 컵스의 팀 방어율은 3.87을 기록하며 다저스와 밀워키에 이은 내셔널리그 3위를 기록했다. 이중 선발투수진의 방어율은 3.75로 내셔널리그 1위다. 팀 불펜 방어율이 4.10(내셔널리그 8위)인 점을 감안한다면 컵스의 강점은 선발진에 있다. 올시즌 역시 카를로스 잠브라노-리치 하든-라이언 뎀스터-테드 릴리의 기존 선발로테이션에 제이슨 마퀴스가 트레이트를 통해 콜로라도로 떠난 빈자리를 션 마샬이나 볼티모어로부터 트레이드해온 게럿 올슨이 경쟁을 통해 꿰찰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선발진 모두가 건강한 상태에서 올 한해 풀타임으로 이어질 경우 컵스는 지난해 기록했던 97승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안한 점은 위력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으나 늘 부상을 달고 다니는 리치 하든의 몸 상태와 라이언 뎀스터가 FA를 앞둔 지난해 반짝하는 한 해가 아니어야 한다는 전제가 달린다. 또 한 2007년 11승 투수였지만 현재 부상으로 인한 재활 중에 있는 리치 힐이 어느 시점에 합류 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컵스의 불펜진에서 눈에 띄는 이동은 케리 우드가 빠진 마무리 자리를 놓고 과연 카를로스 마몰과 케빈 그렉 중 누가 컵스의 새 마무리 투수가 되느냐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불펜으로 이동하고 기존의 불펜진인 채드 고딘, 제프 사마자에 콜로라도에서 이적한 루이스 비즈카이노가 합류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컵스 불펜의 핵심은 마무리에 있다. 마무리 후보인 마몰은 지난해 컵스의 우완 셋업맨으로서 82경기에서 87과 ⅓이닝 동안 1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승 4패 7세이브 30홀드 방어율 2.68을 기록했다. 반면 플로리다로부터 이적한 케빈 그렉은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72경기에서 68과 ⅔이닝동안 5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7승8패 29세이브 4홀드 3.41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결국 마무리 투수가 갖춰야하는 공의 위력은 마몰이 앞서고 있고 경험은 그렉이 앞선다. 결국 이 둘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한명은 마무리, 한명은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컵스 타선은 811타점 855득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각각 1위에 랭크됐다. 팀 홈런은 184개로 내셔널리그 5위, 팀타율 2할7푼8리는 내셔널리그 2위 기록이다. 공격력 전 부야에 걸쳐 상위권에 랭크된 컵스는 올시즌 역시 이 같은 성적들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많은 공을 들여 영입했던 일본인 타자 후쿠도메는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고 그 대안으로 지난해 22홈런 77타점 3할2푼1리의 타율을 보여준 밀튼 브래들리를 데려옴으로써 메웠다. 또한 마크 데로사가 빠져나간 빈자리는 세인트루이스로부터 스위치히터 아론 마일스를 데려옴으로써 내야자리를 보강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인 포수 지오반니 소토가 올시즌 2년차 징크스를 무난히 넘길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알폰조 소리아노-애런 마일스(마이크 폰테노트)-데릭 리-아라미스 라미레즈-밀튼 브래들리-후쿠도메 고스케-지오반니 소토-라이언 테리엇의 라인업에 리드 존슨과 조이 개스라이트, 로니 세데노등이 백업요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 된다. 컵스가 월드시리즈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정규시즌은 문제가 되지 않을듯 보인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이끌어줄 절대적 리더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역할을 카를로스 삼브라노나 알폰조 소리아노 등이 과연 올해는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화끈한 공격야구의 대명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난해 주전 선수들의 잔부상 등으로 인해 아쉽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카디널스이지만 올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는 컵스를 위협하기에 가장 근접해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카디널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를 차지했다. 86승 76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카디널스는 1위 시카고 컵스에 무려 11게임 반차가 났다. 하지만 시즌 중후반 까지만 하더라도 밀워키와 함께 와일드카드 1위를 다툴 정도로 포스트시즌에 근접했으나 뒷심부족으로 인해 중부지구에서도 4위의 성적표를 부여 받았다. 고무적인일은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간판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건재함을 보인 점이다. 푸홀스는 부상으로 인해 148게임만 출장하고도 3할5푼7리의 타율과 37홈런 116타점으로 필라델피아의 홈런왕 라이언 하워드를 제치고 생애 두 번째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1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푸홀스는 올해 역시 세인트루이스를 이끌게 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샌디에이고로 부터 유격수 카일 그린을 영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는 가운데 유격수 세자르 이스투리스와 내야수 펠리페 로페즈, 내야수 아론 마일스 등이 팀을 떠났다. 따라서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돌아와 제 페이스를 찾느냐가 관건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작년 선발투수진은 도합 64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3위를 기록했다.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실질적인 카디널스의 투수진을 이끌고 있는 아담 웨인라잇은 부상으로 인해 20경기만 등판했음에도 11승 3패 3.20을 기록했고, 카일로시는 15승을 거두며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브랜든 루퍼는 선발로 전향한 지난 2007년에 이어서 2년 연속 12승을 거뒀고 토드 웰레미어는 2003년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13승을 올렸다. 올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은 아직 스토브리그가 진행중인 가운데 브랜든 루퍼가 팀과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아담 웨인라잇-카일 로시-토드 웰레미어-조엘 피네이로의 선발로테이션이 예상되는 가운데 루퍼와의 재계약 여부와 스프링 캠프 기간에 부상으로 제외됐던 크리스 카펜터가 돌아온다면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의 문제는 불펜 특히 마무리에 있다. 지난해 불펜 방어율은 4.20으로 내셔널리그 11위에 해당된다. 무엇보다도 세인트루이스가 앞으로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한 마무리 투수의 부재가 가장 큰 관건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중 브라이언 푸엔테스와 사이토 다카시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결국 이들은 에인절스와 레드삭스를 택했다. 그간 팀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였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은 지난 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가운데 8월 팔꿈치 인대파열로 인해 시즌 아웃됨으로써 선수생활의 위기를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디널스는 유망주 크리스 페레즈와 제이슨 모트 중 한명을 마무리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의 팀타율은 내셔널리그 1위인 2할8푼1리를 기록했고 OPS(장타율+출루율)는 7할8푼3리로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팀 도루가 73개에 불과해 내셔널리그 12위에 그쳤다. 이마저도 24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이스투리스의 이적으로 올시즌에는 더욱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최대의 수확은 라이언 루드윅이다. 그는 2002년 텍사스에서 데뷔한 이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37홈런 113타점 2할9푼9리의 타율로 중심타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팀타선은 지난해와 크게 변화가 없는 가운데 카일 그린이 이스투리스의 빈자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트로이 글로스가 이번 스토브리그기간 동안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음으로써 시즌 초 결장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유망주인 데이비드 프리스와 브렛 월러스 중 한명이 이를 대체하게 된다. 결국 장타력 뿐만 아니라 최고의 수비율을 자랑했던 3루수인 글로스의 초반 공백을 신인들로 어떻게 극복 하느냐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된다.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반대로 작전야구를 펼침에 있어서는 불리한 면도 있다.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이 기동력이 약한 팀타선에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도 흥밋거리중 하나다. 결국 시카고 컵스가 강력하긴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또한 컵스를 견제 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춤으로서 컵스와의 2파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지난해 중부지구 2위 팀이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디비전 시리즈까지 진출했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지난해에 비해 특별한 전력누수가 없는 팀타선은 막강하지만 팀의 1,2선발이었던 C.C사바시아가 FA로 양키스로 이적했고 벤 시츠 역시 타 팀과 계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샌디에이고에서 프리에이전트(FA) 마무리투수 트레버 호프만을 영입했다. 결국 요바니 갈라도, 매니 파라 같이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 중 확실한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할 만큼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나온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휴스턴 에스트로스의 경우는 전반기 성적 여하에 따라서 포스트시즌 진출도 노려볼만하다. 최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 스타일상 전반기 성적에 사활을 걸어야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마크 로레타가 다저스로 떠났고 좌완 선발투수 랜디 울프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좌완 선발투수 마이크 햄튼의 영입과 제이슨 마이클스(외야수)와 애런 분(내야수)등 백업요원들을 영입했다. 이중 마이크 햄튼의 경우 99년 휴스턴에서 22승을 거두고 FA대박을 맺은 전과가 있는 만큼 과연 친정팀에서 절치부심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로이 오스왈트라는 특급에이스가 있음에도 뒤를 받쳐줄 제2선발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신시내티 레즈는 확실히 선발진은 지난해 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 애런 하랭이 6승 17패 4.78의 방어율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가운데 지난해 장족의 발전을 보이며 신시내티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한 에디슨 볼퀘즈, 2000년 데뷔 이후 첫 15승 투수 반열에 오른 브론슨 아로요에 이르기까지 1~3선발은 확정적인 가운데 자니 쿠에토, 미카 오윙스, 호머 베일리 등이 나머지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즌 중 켄 그리피 주니어와 애담 던의 트레이드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난 시즌 68도루를 기록한 윌리 타바레즈의 영입으로 변화를 준 팀타선은 올시즌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눈에 띄는 선수영입이 없는 가운데 대부분의 선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컵스와 지구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이 이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루사(가운데) 감독과 주포 앨버트 푸홀스(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