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이적설로 곤욕을 치른 카카(27, AC 밀란)가 성급한 추측을 일삼는 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2003년 AC 밀란에 입단해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카카는 그라운드에서 실력뿐 아니라 수려한 용모와 깨끗한 사생활 등으로 축구계 선,후배, 동료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선수. 이런 카카에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가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1000만 유로(약 2000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AC 밀란의 잔류를 택한 카카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의 AS와 인터뷰서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등 유럽의 명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러한 관심과는 별개로 나에 대해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내가 한동안 잠자코 있으면 그 다음날 언론에서 이적설이 대두되면서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카카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설에 자신의 의견이 들어가 있지 않았고 더욱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뉴스였기 때문에 속앓이를 한 탓으로 풀이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