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보증수표’ 최수종이 드라마 복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06년 9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방송됐던 KBS 대하사극 ‘대조영’ 이후 뚜렷한 작품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최수종이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작년 8월 ‘전설의 고향-사진검의 저주’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이 작품은 단편으로 방송됐다. 최수종의 소속사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 출연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 사극보다는 현대극이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1987년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해 청춘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하다 근래 사극에 치중했던 최수종을 다시 현대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최수종은 2000년대 이후 ‘태조왕건’ ‘해신’ ‘대조영’ 등 굵직한 대하사극들로 시청률 ‘대박’ 기록을 이어왔다. 하지만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1980, 90년대는 현대극의 전설적인 존재였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역대 드라마 시청률 20위권(1992년 1월부터 2004년 8월까지)에 최수종 주연작이 무려 5편이나 된다. 65.8%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역대 최고 시청률에 오른 ‘첫사랑’은 최수종의 1997년 작품이고 61.1%로 7위에 기록된 ‘아들과 딸’은 1995년 작품이다. 또한 2000년 방송된 ‘태조왕건’은 60.2%로 8위, 1992년 방송된 ‘질투’는 56.1%로 14위, 1996년 방송된 ‘바람은 불어도’는 55.8%로 15위다. 최수종이 기록한 시청률 수치들은 최근의 시청률 경향으로 봤을 때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양한 대체의 등장으로 드라마 집중도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50%가 넘는 작품이 등장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배경 탓에 ‘시청률 보증수표’ 최수종의 현대극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화제성을 안고 있다. 그가 출연한 작품들이 줄줄이 성공했다는 것은 최수종에게는 작품을 선택하는 ‘탁월한 눈이 있다’는 논리도 성립하기 때문이다. 최수종이 어떤 작품을 선택하게 될 지, 그 작품이 어떤 성과를 낼 지 그리고 어떻게 현대극에 적응하게 될 지는 2009년 드라마 시장의 뜨거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