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 ‘광대’를 좋아하는 연출가 김동연이 세계적인 고전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의 ‘슬픈 광대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2003년 변방연극제에서 시작한 연극 '환상동화'와 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젊은 연출가 김동연이 이번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각색해 무대 위에 올린다. “눈물 자국과 웃는 입이 함께 있는 그로테스크한 캐릭터의 광대가 좋다”는 김동연 씨는 연극 ‘환상동화’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는 인터뷰에서 “광대가 좋아서 광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연극 ‘환상동화’에서는 전쟁광대-사랑광대-예술광대, 세 명의 광대들이 극을 전개해 드라마틱한 연출로 주목받았다. 게다가 김동연이 광대에 쏟아 붓는 각별한 애정은 평소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아이디 sadclown(슬픈광대)에서도 볼 수 있다. 김동연의 특별한 ‘광대’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햄릿’과 만나 연극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했다. 세계적인 고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김동연 연출가가 직접 각색해 재구성한 것으로 희극을 만들고 싶어하는 어린 햄릿과 비극을 가르치는 그의 연극 스승인 광대 ‘요럭’이 등장해 기존의 연극 햄릿의 이야기와 함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한다. 어린 햄릿과 성인 햄릿 두 명의 배우가 펼치는 희극은 원작과 극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의 연출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은 ‘광대’를 사랑하는 김동연이 재학 시절부터 구상해 오던 연극적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햄릿을 좀 더 인간적으로 바라보고 서글픈 외로움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으로 작품에 다가갔다.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을 등장시켜 햄릿을 좀 더 인간적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희극적 삶을 꿈꾸지만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인간의 아이러니를 그리고 있다. 원작에서 해골로만 등장하던 광대 ‘요럭’의 등장과 어린‘햄릿’의 이야기가 극을 어떻게 구성할 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새로워진 연출가 김동연의 연극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는 02)762-0010. jin@osen.co.kr 연극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의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