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세이부 투수진을 롤모델로". 한신 타이거스의 마유미 아키노부(56) 신임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선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24일 자 는 "마유미 감독이 '타도 거인'의 기치를 내걸고 젊은 투수들에게 과감한 몸쪽 승부를 촉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유미 감독은 전임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재임 시절 한신 투수들에 대해 "과감하게 몸쪽 공을 던지기보다 바깥쪽 공을 구사하다가 역으로 안타나 홈런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승엽에게 바깥쪽 공을 던졌다가 좌측 타구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과감하게 몸쪽 공을 던지는 모습을 바랐다. 요미우리의 홈 구장인 동시에 현재 삿포로 돔을 안방으로 사용 중인 니혼햄의 홈 구장이기도 했던 도쿄 돔은 타구를 띄우면 홈런이 쉽게 나오는 구장 중 하나였다. 따라서 한신 투수들은 몸쪽 공보다 바깥쪽 공을 구사하는 빈도가 많았는데 마유미 감독은 투수들의 이같은 투구 내용을 꼬집었다. 지난해 9월 19~21일 도쿄 돔서 벌어진 요미우리-한신의 3연전은 이를 잘 보여주었다. 19일 1차전서 한신의 좌완 제프 윌리엄스(37)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6)에게 바깥쪽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허용했으며 주축 좌완으로 성장한 이와타 미노루(28)는 이승엽에게 바깥쪽 공을 통타당하며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바 있다. "좁은 구장서 과감한 투구는 피홈런 가능성을 높이겠지만 역으로 이를 이용해 과감하게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 마유미 감독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투수들은 바깥쪽 공보다 안쪽 공의 구사 비율을 높이며 4년 만의 일본 시리즈 제패라는 성과를 거머쥐었다. 세이부 투수들처럼 '파이터' 같은 투구를 보여주었으면 한다"라며 투수들의 과감한 대결을 기대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