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리버풀이 다시 한 번 매각될 처지다. 지난 2007년 리버풀을 인수했던 미국의 부호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 공동 구단주는 쿠웨이트의 알 카라피 가문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의 협상 가격은 5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488억 원).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 공동 구단주가 2년 전 부채를 포함해 2억 1900만 파운드(약 4176억 원)에 리버풀을 인수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장사다. 애초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 공동 구단주는 알 카라피 가문과 스탠리 파크 측에 건설 예정이었던 리버풀의 새 구장의 투자비용을 유치할 생각이었으나 협상이 예상 외로 진전되면서 매각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의 매각이 거론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이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와 매각 협상을 벌였던 리버풀은 최근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매각 가능성이 떠오른 바 있다. 그리고 그 매각설은 쿠웨이트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알 카라피 가문과 엮이면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쿠웨이트와 정치와 경제를 손에 쥐고 흔들고 있는 알 카라피 가문은 지난해 포브스 선정 세계 46위의 부호로 총 자산은 80억 파운드(약 15조 2564억 원)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