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연장서 17점' KCC, 2차 연장서 오리온스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9.01.24 17: 33

전주 KCC가 올 시즌 처음으로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KCC는 2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연장서만 17점을 올리며 승부처에서 빛난 추승균(26점 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리온스를 105-99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KCC는 18승 17패를 기록해 단독 5위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오리온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겹경사를 누렸다. 기선을 먼저 제압한 팀은 KCC였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22점 9리바운드)와 하승진(18점 14리바운드)이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고 칼 미첼(21점 4어시스트)이 외곽에서 선전하며 1쿼터를 21-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도 KCC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하승진과 추승균의 활약으로 오리온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전반을 36-30으로 마쳤다. KCC도 위기는 있었다. KCC는 레지 오코사(30점 11리바운드)와 오용준(13점), 이동준(10점)을 앞세운 오리온스에 추격을 허용하며 3쿼터 7분 41초경 53-53으로 동점을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1분 뒤에는 딜리온 스니드의 공격으로 54-55로 첫 역전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강병현의 빠른 농구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한 KCC는 추승균이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면서 3쿼터를 60-57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승부를 결정짓기에는 양 팀의 경기가 너무 치열했다. 오리온스가 오코사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치면 KCC는 하승진으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KCC가 외곽에서 미첼과 브랜드의 분전으로 80-75로 도망가면 오리온스가 전정규의 맹활약으로 80-80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연장에서 가려지게 됐다. 연장에서 먼저 웃은 팀은 오리온스였다. 스니드의 활약으로 5점을 몰아 넣은 오리온스는 브랜드의 5반칙 퇴장까지 유도하며 85-82로 앞서갔다. 여기에 오코사까지 살아나고 정의한 또한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승기는 확연히 오리온스로 흘렀다. 그러나 KCC에는 추승균이 있었다. 연장에서 3점슛 2개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추승균은 김승현의 3점슛으로 패배의 위기에 몰리자 다시 한 번 정교한 골밑 공략으로 극적인 94-94 동점을 일궈냈다. 기세가 오른 KCC는 2차 연장에서 미첼과 추승균이 자유투 6개를 차곡차곡 성공시키며 2분 7초만에 101-94로 점수를 벌렸다. 오리온스도 김승현이 3점슛으로 추격을 벌였지만 KCC는 추승균이 다시 2점슛을 포함해 4점을 몰아넣으면서 짜릿한 승리를 손에 쥐었다. ■ 24일 전적 대구 대구 오리온스 99 (13-21 17-15 27-24 23-20 14-14 5-11) 105 전주 KCC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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