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새해인사,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OSEN 기자
발행 2009.01.24 20: 02

"즐거운 구정 연휴 보내세요".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23일 '설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예년과 달리 이번 연휴가 길어 고향 방문하는 길이 조금 수월할 것 같다. 항상 이맘때가 되면 제일 걱정 많이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쪼록 무사히 즐겁게 고향과 친지들 방문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미야자키에 차려진 두산 전훈 캠프에서 훈련 중인 박찬호는 "이번 구정에는 가족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아쉽기도 하고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다. 특히 나의 불참으로 제일 슬퍼하는 녀석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나의 조카들이다. 삼촌이 세뱃돈 두둑히 준비해서 오길 기다리고 있을텐데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아내는 애린이를 데리고 참석하게 돼 다행이다. 홀로 멀리까지 가는 아내에게 참 미안하고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아내가 고맙기도 하다. 애린이와 세린이가 어릴 적부터 우리 문화를 보고 느끼면서 한국을 배우게 하는 것이 부모로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명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촌 형제들을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명절때라도 한복을 입고 만나서 어울리는 것이 정말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그 모습들을 보고 싶다. 오래 전 명절이 되면 온 친척들이 모여 먹을 것도 만들고 놀이도 하고 성묘도 같이 가고 했던 생각들이 난다. 그런 시간들이 항상 중요한 일로 여겨지기 때문에 우리 집안에는 늘 명절때마다 사람들이 참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오래 전 할아버지께서 우리들에게 제사지내는 법도 가르쳐 주시고 족보를 꺼내 보여 주시며 조상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앞으로 나는 나의 자식들에게 어떻게 우리의 것을 가르쳐 줄지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팬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러분 이제 우리의 새해가 시작이 됐다. 희망차고 멋진 꿈의 그림을 그리시고 끊임없는 삶의 열정으로 이 어려운 난을 극복하며 발전하는 새해가 되시길 바란다. 부디 건강하고 성숙되어가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또한 기원한다"고 마무리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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