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이 FA컵에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웨스트브롬위치(이하 WBA)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챔피언십)와의 2008-2009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두현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WBA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김두현은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첫 골을 기록했으나 소속팀의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 14일 피터보러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김두현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기대를 더욱 높이게 됐다. 최근 칼링컵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는 번리를 상대로 WBA는 전반 24분 그래엄 알렉산더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WBA의 반격은 매서웠다. 로버트 코렌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 WBA는 수차례 위협적인 세트피스로 번리의 골문을 두들겼다. WBA는 전반 31분 조나단 그리팅이 올린 코너킥을 코렌이 헤딩으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며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WBA의 화룡점정을 찍은 주인공은 김두현. 김두현은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직접 번리의 골문 왼쪽 상단에 역전골을 꽂았다. 후반에도 WBA는 번리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WBA는 수비수 크리스 브런트와 미드필더 지아니 쥘베른을 투입하며 한 골의 우위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종료 직전 WBA는 마지막 번리의 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번리는 후반 44분 웨이드 엘리엇이 올린 크로스를 마틴 페터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WBA는 이날 경기를 2-2로 마감하며 3라운드에 이은 또 한 번의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