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전락' 문성민, 돌파구는 없나?
OSEN 기자
발행 2009.01.25 09: 56

팀 내 주전서 밀려 후보로 전락한 문성민(23, 프리드리히스하펜)에게 돌파구는 없나. 문성민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구장인 FN아레나서 열린 TSV 자이젠 힐데스하임과의 분데스리가 14차전 홈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전해 5득점에 그쳤다. 문성민은 1세트 21-13로 앞선 상황서 선발 출장한 레프트 게오르그 그로저 대신 들어갔지만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문성민은 2세트와 3세트에도 코트에 섰지만 공격 성공률은 불과 36.7%에 그쳤다. 14번 공격을 시도해 5득점에 그치며 세터와 호흡 불안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반면 그로저는 1세트만 뛰었지만 71% 공격 성공률로 5득점을 올리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프리드리히스하펜이 3-0(25-13 25-21 25-19) 완승으로 12승째를 올려 선두를 지킨 이날 경기서 문성민의 팀 내 현주소가 그대로 나타났다. 한 경기 부진이라면 넘길 수 있지만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교체 멤버로 전락한 위상이 드러났다. 문성민은 지난 11일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에 결장한 데 이어 14일과 22일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는 잇달아 원포인트 서버로만 기용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예고된 부진'이 잘 맞아떨어진 것. 독일 진출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팀 성적을 이끌며 올스타전까지 출전한 문성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는 불안정한 포지션과 언어 문제로 세터와 호흡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문제에 라이벌인 그로저는 팀 내 주포의 입지를 굳혔고 결국 후보로 밀리며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술 떠 더 국내의 어수선한 상황도 문성민의 집중력을 흩뜨리고 있다. 올 시즌 프로로 전환하면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명한 KEPCO45는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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