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불안 등 수비의 취약점은 여전했지만 역시 높이를 앞세운 LIG손해보험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역대 최장신(215cm)인 네덜란드 출신 카이 반다이크(25)와 김요한의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LIG손해보험이 KEPCO45를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이어갔다.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은 카이(18점)-김요한(11점) 쌍포가 불을 뿜으며 KEPCO45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7)로 꺾고 시즌 9승째(8패)를 거뒀다. . 지난해 3라운드 경기서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바 있던 KEPCO45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LIG를 압박했다. 최귀동의 속공에 이어 정평호의 블로킹으로 5-1로 앞서갔던 것. 중반 18-14로 앞서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집중력을 잃으면서 양상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장신의 키를 이용한 오픈 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한 LIG는 황동일의 블로킹이 연이어 성공하며 21-19로 역전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1세트를 25-21로 마무리지었다. 2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지만, LIG손해보험의 높이는 강력했다. 카이가 5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1세트 블로킹 득점이 없던 하현용이 블로킹으로 3득점이나 올리며 25-21로 세트 스코어 2-0 리드를 이끌었다. 3세트는 LIG손해보험의 일방적인 리드로 전개됐다. LIG손해보험은 초반 4점을 순식간에 득점하며 우위를 잡았다. KEPCO45가 양성만의 공격력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8점을 올린 카이의 활약에 막히며 경기는 3-0으로 마무리됐다. KEPCO45는 양성만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LIG손해보험의 높이를 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프로로 전환한 첫 시즌서 17전 전패를 당하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