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상범 안양 KT&G 감독대행이 1득점에 그친 캘빈 워너의 활약을 높이 샀다. 지난해 12월 초 무릎 부상으로 인해 7주 간 결장했던 워너는 지난 23일 서울 SK와의 경기부터 출장을 재개했다. 그러나 기록 상으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서도 워너는 1득점 7리바운드 2블록슛에 그쳤다. 그러나 이 대행은 "경기 내용 면에서 중요한 순간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결정적인 순간 도움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라며 워너의 활약을 높이 샀다. "SK전서 25점 차(64-89)로 대패한 후 선수들이 근성과 집중력을 끌어올린 것이 승인인 것 같다"라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린 이 대행은 "팀의 기둥인 주희정이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이날 30득점을 기록한 포인트 가드 주희정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워너의 무릎 상태에 대해 묻자 이 대행은 "시즌 종료 시까지 100%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 80% 정도까지 올라와도 다행일 것"이라고 답한 뒤 "합류 후 당장 부상 이전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어려운 만큼 다른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휴식기서 팀의 조직력이 살아난다면 5,6라운드서 선전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대행은 뒤이어 올 시즌 동부와의 경기서 포워드 웬델 화이트에게 매번 고전한 데 대해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 화이트의 슛을 막아야 할 것 같다. 외곽은 국내 선수를 번갈아 기용한다면 수비가 어느 정도 되겠지만 골밑 포스트업 시에는 마퀸 챈들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1-1시 스위치 수비에 대한 전략도 구상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화이트는 이날 경기서 2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2연승 행진을 마감한 전창진 원주 동부 감독은 "주희정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수비를 잘 해놓고도 막판 3점슛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라며 새롭게 팀에 가세한 외국인 센터 크리스 다니엘스에 대해 "한국 입국 후 7kg 정도 몸무게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몸상태가 좋은 편이 아닌 만큼 되찾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