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특집? '1박2일' '패떴'을 볼래요
OSEN 기자
발행 2009.01.26 08: 00

한파가 몰아닥친 바깥 날씨보다 집 안의 TV 앞이 더 추워지는 설 연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방송국들도 허리띠를 단단히 조른 탓인지 외출을 자제하고 TV라도 볼라치면 썰렁하기 그지없다. 성의 부족의 설날 특집 보다 차라리 정규 편성된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더 낫다는 게 시청자 반응이다. 25일 저녁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과 SBS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 우리 결혼했어요'는 저마다의 개성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먼저 벌교 특집편 2부와 강호동 등 6인멤버의 주유소 이벤트를 내보냈던 '1박2일'은 "역시 고생하면 할수록 '1박2일'은 좋은 그림이 나온다"는 시청자 글들이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이번 주유소 이벤트는 감동적이고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서울로 올라오는것보다 1박2일 멤버분들은 좀 힘드시겠지만 주유소 이벤트 등의 깜짝 봉사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응원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패떴'은 게스트로 꽃미남 스타 다니엘 헤니를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설 특집편에 출연한 헤니는 유재석 이효리 윤종신 김수로 등 패밀리와 함께 경북 영덕영해의 괴시마을을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촬영을 마친 헤니는 소속사를 통해 “평소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한국에는 가족이 없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평소 즐겨보던 프로그램인 '패떴'을 통해 새로운 패밀리가 생기고 또 그들과 함께 한국적인 민속을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많이 추웠지만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연말 강인-이현지 커플을 투입했던 '우결'은 설 특집으로 신성록-김신영 커플을 선보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우결' 사상 가장 언밸런스한 커플로 지목된 두 배우는 큰 키 차 때문에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힘들었다는 게 제작진의 하소연이다. 두 사람은 ‘우결’ 방송 최초로 새벽 3시부터 정오까지 결혼생활을 진행했다. 7시간 동안 결혼식과 신혼여행, 웨딩사진 촬영을 마치라는 제작진의 미션에 두 사람은 모두가 잠든 새벽 3시부터 썰렁한 명동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이들 인기 만점의 휴일 정규 예능을 빼고는 주말 이틀동안 각 지상파 TV는 빈약한 설날 특집과 무한 재방송으로 이어졌다. 상당수는 ‘설특집’이란 스페셜'이란 타이틀을 달고도 사실상 재방송을 내보내 시청자 불만을 고조시켰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