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29득점' KCC, 모비스 꺾고 단독 5위
OSEN 기자
발행 2009.01.26 16: 46

'소리없이 강한 남자'가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했다. 전주 KCC가 추승균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CC는 26일 울산 동천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모비스전서 29득점(3점슛 4개)으로 펄펄 날아다닌 추승균을 앞세워 85-76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안양 KT&G와 공동 5위를 달리던 KCC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 17패(26일 현재)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2위(23승 13패) 모비스는 KCC 상대 4연승 및 시즌 3연승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강병현 영입 이후 상당히 빨라진 공격 전개를 보여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CC는 1쿼터를 27-22로 앞선 채 끝냈다. 2쿼터서도 KCC는 '추사마' 추승균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50-39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추승균은 6분 57초 경 깨끗한 3점포를 작렬하는 등 2쿼터서만 11득점을 기록, 팀의 주축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3쿼터서도 추승균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추승균은 경기 조율에도 참여하는 동시에 득점을 더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모비스에서는 파울 3개로 수세에 몰린 함지훈을 대신해 신인 포워드 서진이 1-1 포스트업을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나 확실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데는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비스는 3쿼터 중반 오다티 블랭슨이 레이업 시도 이후 발목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며 득점 루트 하나를 잃었다. 3쿼터 또한 KCC가 75-59로 앞선 채 종료 버저가 울렸다. 3쿼터에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했던 모비스는 4쿼터 시작 후 박구영의 먼거리 3점포로 62-75를 만들며 역전 드라마를 향한 꿈을 키워갔다. 그러자 KCC는 추승균의 3점포로 응수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70-81로 뒤지던 4쿼터 종료 2분 35초 전 모비스는 먼거리서 3점슛을 시도한 박구영의 손끝에 집중했으나 이는 림을 맞고 튀어오르며 기대에 어긋났다. 급할 것이 없던 KCC는 추승균을 필두로 공격 속도를 늦추는 노련함을 보여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같은 시각 창원에서 열린 창원 LG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는 31득점으로 맹폭을 과시한 아이반 존슨을 앞세운 LG의 90-81 승리로 끝이 났다. LG는 20승 16패를 기록하며 3위(20승 15패) 서울 삼성에 반 게임차로 접근했다. ■ 26일 전적 울산 울산 모비스 76 (22-27 17-23 20-25 17-10) 85 전주 KCC 창원 창원 LG 90 (21-19 23-25 22-17 24-20) 81 대구 오리온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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