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패째' 김호철, "이제 알아서 할 때도 됐는데..."
OSEN 기자
발행 2009.01.27 08: 05

"이제 알아서 할 때도 됐는데...". 선두 현대캐피탈이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 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삼성화재와 라이벌전서 세트스코어 1-3(21-25 22-25 25-23 19-25)로 패해 15승 3패를 기록, 2위 삼성화재와 거리가 2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9연승을 저지당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이런 경기일수록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면서 "우리가 가진 것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그것이 패인이다" 고 분석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V리그서 조직력이 가장 뛰어난 삼성화재였기 때문에 한 순간의 실수로 순식간에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현대캐피탈은 스스로 범한 범실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패배를 김호철 감독은 납득할 수 없었다. 특히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올인하면서까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릴 필요는 없다는 발언을 수 차례 한 상황이라 '영원한 라이벌'인 김호철 감독에게 패배는 두 배의 아픔이 밀려온 것으로 보였다. 김 감독은 "한 마디로 헌납하는 게임이었다. 에러와 약한 서브, 블로킹, 리시브 등 모든 것이 불만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냐는 질문에 "이제 선수들이 알아서 할 때도 됐는데..."라며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스스로 해결이 안된다면 내가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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