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골키퍼 카를로 쿠디치니(36)의 새 둥지가 토튼햄 핫스퍼로 결정됐다. 토튼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디치니를 13만 파운드(약 2억 50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999년 스탬퍼드 브리지에 처음 발을 내딛었던 쿠디치니는 10년 만에 런던 라이벌인 토튼햄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동안 에우렐류 고메스가 잦은 기복을 보이면서 고민하던 해리 레드냅 감독은 쿠디치니에게 골문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쿠디치니의 데뷔전은 29일 스토크 시티와의 홈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쿠디치니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은 팀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최근 토튼햄이 고전하고 있지만 아직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며 "토튼햄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옳았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쿠디치니를 놓아준 첼시 또한 그의 선전을 기원했다. 지난 1999년 첼시에 입단한 쿠디치니는 10년간 216경기에 출장했다. 특히 지난 2004년 페트르 체흐의 입단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나지 않은 충성심이 높게 평가받아 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