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빠른 농구'의 대표 KT&G도 잡을 수 있을가. 상승세의 SK는 시즌 첫 5연승이 가능할까. 또 전자랜드와 KTF는 어디가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원주서 동부와 SK, 서울 잠실체육관서 삼성과 KT&G, 인천서 전자랜드와 KTF가 맞선다. ◆ 삼성, KT&G '빠른 농구' 잡을 수 있을까? 삼성의 빠른 농구가 물이 오르고 있다. 강혁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듯했던 삼성은 이정석과 이상민의 조율 속에 테런스 레더와 이규섭, 차재영 등 다양한 득점 루트로 어느새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빠른 농구가 인정받기 위해서는 역시 빠른 농구를 펼치는 KT&G의 벽을 넘어야 한다. 캘빈 워너가 부상에서 복귀한 KT&G는 지난 25일 선두 동부를 꺾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주희정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변수로 보인다. 상대 전적에서는 KT&G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 SK, 선두 동부에 시즌 첫 승 기회 올 시즌 동부는 KBL 최고의 팀이다. 특히 SK에는 악몽과 같은 존재다. 동부는 SK를 세 차례 만나 모두 꺾었있다. 이른바 천적이다. 그러나 동부가 SK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기둥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서 지난해 우승 멤버인 레지 오코사를 내주고 영입한 크리스 다니엘스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이 없는 상황에서 다니엘스의 부족한 운동 능력이 고민이다. 체중 조절을 시작으로 몸 만들기에 주력시키겠다"고 말해 SK전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SK는 이번 기회에 동부와 천적 관계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생각이다. 테런스 섀넌과 방성윤 그리고 김태술 등 주축 멤버의 상승세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SK는 하지만 대마초 흡연으로 퇴출된 디앤젤로 콜린스의 공백 극복이 과제다. ◆ 전자랜드-KTF, 연패 탈출 '전쟁' 갈 길이 바쁜 전자랜드와 KTF가 만났다. 전자랜드와 KTF는 각각 6연패와 3연패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패배는 연패의 장기화를 의미한다. 시즌 상대 전적서 3승 1패로 리드, 연패 탈출의 희망을 걸고 있는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과 서장훈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서장훈이 골밑을 장악하고 포웰이 득점을 도맡는 모양새다. 여기에 징계에서 복귀한 김성철과 황성인의 외곽 공격도 주목할 만하다. 반면 KTF는 신기성과 박상오의 활약을 믿고 있다. 25일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삼성에 패한 KTF는 전자랜드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