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싸움이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항공전서 승리한 박기원(58) LIG손해보험 감독은 승리에 대한 기쁨 보다는 조직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라이벌 대한항공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선 박 감독은 "이긴 건 좋은데 여유가 너무 없다. 2라운드도 그렇고 3라운드 때도 그랬다. 아직 4라운드가 끝나지 않았지만 마지막 한 경기 정도는 여유있게 가면 좋을 것 같다. 마음대로 안 돼 걱정이다. 대한항공전 승리로 원점으로 돌린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호쾌한 스파이크와 높은 철벽 블로킹이 강점인 LIG손해보험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수비 조직력. 새롭게 가세한 황동일이 호흡을 맞추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서브리시브만 강화해도 세터 황동일은 현재보다 20~30%는 더욱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자질이 있는 선수라 차즘 좋아질 거라 기대한다. 현재 팀의 조직력이 85% 정도다. 서브와 블로킹에 비해 조직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기 때문에 현재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서브리시브만 된다면 어떤 팀과 해도 문제 없다"고 설명, 앞으로 조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