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피안타 무실점' 전병두, '선발 진입 가시화'
OSEN 기자
발행 2009.01.27 17: 00

SK의 좌완 선발 투수 후보 전병두(25)의 성장세가 무섭다. SK에 따르면 전병두는 설날이던 지난 26일 실시한 홍백전(7이닝)에서 백팀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없었지만 안타는 단 1개 뿐이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홍백전에서 3탈삼진 포함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이다. 이에 따라 전병두는 올 시즌 SK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전병두는 캠프 기간 중 최고인 147km의 직구를 뿌리면서도 제구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SK 관계자의 전언이다. 만약 전병두가 지금의 컨디션만 계속 유지한다면 SK는 김광현, 크리스 니코스키와 함께 3명의 좌완 선발진을 확보하는 셈이다. 김성근 감독도 전병두에 대해 "볼도 많이 좋아졌지만 표정이 정말 밝아졌다. 웃을 줄도 안다. 성격이 좋아지니 자연히 볼도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병두에 이어 등판한 고효준도 3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고 최정과 안경현은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최정은 2개의 안타 중 투런 홈런과 2루타를 기록하며 모두 장타를 날려 보냈다. 한편 김 감독은 SK 투수 엔트리 절반이 좌완 투수라는 점에 대해 "팀마다 타격감이 좋은 친구들이 좌타자가 많다. 그 선수들에 맞춰 쓸 수도 있다"면서 "좋은 좌투수가 이렇게 많은 건 (야구하면서) 복인 것 같다. 다들 긴요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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