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 복제 사건에 개입된 싸이더스 HQ 정훈탁 대표가 29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정 대표가 22일 소환 연기를 요청해 29일로 최종 협의했다. 이 날 조사에서는 정 대표의 사건 개입 정도와 지시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 싸이더스 측에서 공식 발표한 정 대표의 무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소속사 측의 입장일 뿐, 수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이미 상당 부분 증거와 혐의점을 확보한 만큼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살펴보면 심부름 센터 직원들은 소속사의 의뢰를 받아 몇 백 만원의 돈을 받고 휴대 전화 복제를 한 혐의를 시인했다. 또 정훈탁 대표의 친형으로 알려진 싸이더스의 고문 정 씨와 제작 본부장 박 씨는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나 서로에게 사건의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더스 측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과 정 대표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심부름 센터 직원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은 내부 직원 2명이 독단적으로 벌인 행위이며 관련자들을 계약 해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 씨와 박 씨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한다. 정 대표의 조사가 이루어지면 이번 사건을 주도한 사람과 이유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휴대 전화 불법 복제를 의뢰 받은 심부름 센터 직원 3명 중 대표 한 명은 구속 수감되고 싸이더스 HQ 관계자 두 명의 조사가 이뤄진 가운데 결정적인 단서를 쥔 것으로 예상되는 정 대표의 소환 조사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