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WBC 출전 선수, 최상 컨디션 만들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1.27 17: 44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 일본 고지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SK 김성근(67) 감독이 WBC 국가대표팀을 위한 후방 지원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박경완, 정대현, 이승호, 김광현, 정근우, 최정)의 대표팀 후보를 보유하고 있는 김 감독은 이미 캠프 시작 때부터 이들을 투수진과 함께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컨디션을 직접 체크하고 있다. 이는 건강을 이유로 지난 11월 WBC 감독직을 고사했지만 김인식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들을 100% 상태로 만들어 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27일 가진 SK 홍보팀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국가대표로 나서서 국민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훈련량도 다른 애들보다는 더 높게 잡았다. 그런데 애들이 먼저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고 기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대현에 대해 "지난 11월에 다이어트를 주문했더니 8kg를 빼왔다. 그런데 어제 물으니 다시 1kg을 더 뺐다고 하더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은 김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서도 "걱정을 좀 했는데 바쁜 와중에도 몸 관리를 잘해온 것 같다. 역시 다른 애다. 요즘에 하루에 100개씩은 던지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승호에 대해서는 "아직 페이스를 못 찾은 것 같은 데 서서히 올라가는 중이니 대표팀 합류쯤에는 (정상)궤도에 오를 것 같다"면서도 "(박)경완이는 (역시) 좋다"고 말해 신뢰를 나타냈다. 정근우는 현재 오른손 집게손가락 부상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 손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토스배팅을 소화하고 있지만 일주일 뒤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한편 2000년,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국가대표 발탁을 눈앞에 둔 이승호는 "페이스가 다소 늦은 것 같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다"면서 "최종 엔트리에 들면 맘껏 던져 보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첫 태극마크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최정도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최종 엔트리에도 뽑혀서 뛸 수 있다면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며 "감독님 말씀대로 베스트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가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정근우-최정-이승호-정대현-김광현-박경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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