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안방극장에는 역시 우리 정서에 딱 맞는 한국영화가 제 격인 모양이다. 적어도 올해 지상파 TV 3사의 설특선 영화 시청률 기록을 살펴보면 그렇다. 1~10위 가운데 외화는 단 한 편에 그치며 한국영화가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1위는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주연의 유괴 스릴러 '그 놈 목소리'로 14.1% 시청률로 정상에 올랐다. 미제 유괴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극장 개봉 당시에도 35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초 극장가에 한국영화 돌풍의 물꼬를 텄던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주연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9.8%로 2위를 차지했고 허영만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이 9.3%로 3위에 올랐다. 이어 4위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9.2%, 6위 '바르게 살자' 7.8%, 7위 '마파도2' 7.7%, 8위 '무방비 도시' 6.7%, 9위 '내 생애 최악의 남자' 5.9%, 10위 '원스 어폰 어 타임' 5%의 순서였다. 외화로는 맷 데이먼 주연의 인기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본 얼티메이텀'이 8.9%로 4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mcgwire@osen.co.kr
